일상/출사
종묘.4
공방지기
2016. 2. 24. 10:38
영녕전 내부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있는 터는 소학공천이라는
종묘 제례악을 진행하는 터라고 해요.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의 문화 매체에서는
종묘제례악을 제대로 다룬 작품을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네요.
종묘 제례악의 형식이 어떨지 궁금하신 분들은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 전우치의 초반부를 보시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 않을까 싶어요.
둘러보았으니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종묘가 워낙 넓고 건물의 형태가 형태인지라
내가 지금 같은 곳을 돌고 있는 건
아닌가부터 시작하여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 끝이 보이는 건지
조금씩 고민하게 됐습니다.
배가 고팠거든요.
인내심이 부족한 지라
이만하면 되었으니 돌아가자는
제 제안에
친구는 “혼자가라.”라고 쿨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점심을 친구가 사주기로 한 터라
그냥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번에 이야기했던 잡상의 모습입니다.
동물부터 돌하르방의 모습과 닮은 것도 있네요.
제가 찍은 참새사진 중에
가장 잘 나온 참새가 아닐까 싶어요.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도망가지 않아 편히 찍을 수 있었습니다.
출사를 나온 건
저희가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대포라고 하나요?
엄청나게 큰 렌즈를 단
카메라를 든 분도 계시고,
그 분들 앞에서
제 카메라(친구가 빌려준)는
초라해지더군요.
사진은 말 그대로 취미로만 해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