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철학의 뒷마당

소크라테스는 자살했다.

공방지기 2016. 3. 24. 22:59

고대 그리스만큼

철학이 꽃피운 시대는 흔치 않을 겁니다.

 




 

예전에도 이야기 했던

이 아테네 학당에는 대표적으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는데요.

이외에도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아르키타스, 유클리드 등

말로 해도 끝없이 이어질만큼 많은 이들이 그려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이번에는 바로 소크라테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너 자신은 알라.”는 유명한 격언을

남긴 소크라테스는

신을 모독했다는 혐의를 받아

독약을 받아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자살이었단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제가 그림을 구하진 못했습니다만

소크라테스와 관련된 그림 중

그의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에게 탈출을 권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 그림을 보면 감옥 문이 열려있고,

마음만 먹으면 소크라테스는 탈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의회는 소크라테스가

도망가길 바랬죠.

왜 그랬을까요?

 




당시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남발하며

그리스의 젊은 청년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질문을 던지는 것을

끊임없이 요구했습니다.

젊은 이들은 기존의 질서에 대해 의문을 던졌고

불합리와 모순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는,

안타깝게도 당시의 기득권들에게 썩 좋지 않죠.

  

하지만 소크라테스 자체가

이미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상황이었고,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기에 끝끝내 독약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끌려갔지만

그가 도망치기를 바란거죠.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당당히

독약을 마시고 죽습니다.

만약 그가 도망친다면 그가 쌓아올린 신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고,

육체의 죽음보다 신념의 죽음에

더 큰 무게를 느꼈기 때문일 듯합니다.

당시 소크라테스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노인이었다죠.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인물로,

원피스의 닥터 히루루크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굉장히 닮았죠.

자기의 신념을 이야기하다, 기득권에 치여

스스로 죽을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까지요.

물론 과정과 내용은 많이 다릅니다만 본질은 같다고 생각되네요.

이와 비슷한 사람으로는 동양의 이탁오나

포스트 모더니즘을 열었다고 말하는 질 들뢰즈가 있습니다.

이 두사람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