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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길을 걷는 학생에게 재미있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바로 “인문학”의 인문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죠.
여러분들은 인문학의 “인문”이 무엇이냐는 물음이죠.
이번엔 그 문답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학생 쌤 옥편에서 인문의 뜻을 한번 찾아봐 주실 수 있나요?
샘 인문학의 인문 말인고? 샘도 알고 있는 건데 그건ㅋㅋ
학생 네. 뭐에요?
샘 사람 인에 글월 문이지
사람 인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있는 모습이고,
옛 토기의 무늬처럼 쓴 글자에서 파생된 글자가 글월 문이지
즉 인문이란 사람의 형태라는 것인데 이 인문을 다르게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
창의력을 발휘하여 흠집을 내는 것이지.
학생 오오
샘 글월문이 아니고 문 문이라면 입구할 때 문이라면?
그렇게 되면 인문학의 정의가 미묘하게 바뀌지
서로 기대어 있는 사람에게로 들어가기 위한 학문으로
쉽게 생각해. 인문은 사람에 대한 탐구야
학생 그렇군요
샘 사람 인이지. 재밌는 게 뭔지 아는감
사람 인은 두 사람이 맞대어 있는 글자가 형상화 되어 있어
그 말은 두 가지 의미지 사람은 단수로 존재할 수 없다,
혹은 한 개인은 하나의 단수가 아니라 복합체로 존재한다.
이를 창작으로 돌리자면 내적인물 / 외적인물이 되겠지
내적인물과 외적인물이 서로 기대어 하나의 인물이 되는 거야
참 쉽죠잉?
학생 그렇쿤요 넵
샘 질문을 한 건 아주 좋은 습관이야. 것만큼 좋은 습관은 없지
다음은 직접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고 그 다음의 너만의 정의를 만드는거겠지
학생 으흠.. !
샘 가령 철학을. 철학은 말장난이다라고 하던 교수가 있었지
그 교수님 수업은 내가 학교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교양수업이자
학교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세 교수님 중 한명이었지
학생 철학이 인문학에 부속되는
샘 그런 것이다 이거여 ㅎㅎ
학생 학문인거죠?
샘 인문학이 철학에 부속되지 아닌가 철학이 인문학인가
사실 그런 의미가 없긴 해.
학생 오 감사합니다
샘 무엇이 먼저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 둘 다 스펙트럼이 너무 넓지.
넵
샘 좋은 공부시간이 되게 샘은 한시간 띵가띵가 놀거야 ㅋㅋㅋ
샘 찾을거면 한시간 뒤에 찾도록
학생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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