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을 어디서고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이는 중국의 임제선사가 남긴 언어로“서는 곳마다 주인공이 되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내 삶을 손님으로 살지 않는다는 겁니다.손님은 주인의 눈치를 보지만 주인은 손님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즉 자기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라,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행하라.라는 정도로 심플하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삶을 원하는 대로 산다는 것은굉장히 힘든 일임이 틀림 없습니다.자유는 고통스러운 것이듯이,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그만한 댓가가 따른다는 거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처럼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라고 말하는..
서양 철학의 저수지라고 불리우는 위대한 철학자임마누엘 칸트는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람입니다.이미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리라 생각하지만최초로 가터벨트를 만든 개발자이기도 하고,순수이성 비판, 실천이상 비판, 판단력 비판 등 비판 시리즈로익히 저수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철학으로도 한 획을 그은 사람이죠. 이번에 이야기할 칸트의 이면은 바로 그 칸트의 꼼꼼함어쩌면 기계와 같아보이는 완벽함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당시 칸트는 쾨니히스베르크, 지금의 스탈린 그라드에 살았다고 하는데당시 칸트의 산책시간을 보고 시간을 알아맞출 수 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규칙적인 생활을 하였다고 하죠. 오죽하면 그의 별명이 “쾨니히스베르크의 시계”였을 정도니까요.어느 날은 그가 어느 저명한 귀족과 함께 담소..
함께 길을 걷는 학생에게 재미있는 질문을 받았습니다.바로 “인문학”의 인문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죠. 여러분들은 인문학의 “인문”이 무엇이냐는 물음이죠.이번엔 그 문답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학생 쌤 옥편에서 인문의 뜻을 한번 찾아봐 주실 수 있나요?샘 인문학의 인문 말인고? 샘도 알고 있는 건데 그건ㅋㅋ학생 네. 뭐에요?샘 사람 인에 글월 문이지사람 인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있는 모습이고,옛 토기의 무늬처럼 쓴 글자에서 파생된 글자가 글월 문이지즉 인문이란 사람의 형태라는 것인데 이 인문을 다르게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창의력을 발휘하여 흠집을 내는 것이지.학생 오오샘 글월문이 아니고 문 문이라면 입구할 때 문이라면?그렇게 되면 인문학의 정의가 미묘하게 바뀌지서로 기대어 있는 사람에게로 들어가기 위한..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난관을 맞이하곤 합니다.때때로 그 난관은 너무 높아서 넘을 수 있나 싶기도 하죠.이번에 이야기할 사람은 제게 난관이 된 사람, 질 들뢰즈입니다. 들뢰즈는 프랑스의 철학자로, 이라는 저서로 이미 알 사람은 모두 다 아는 근현대의 철학자입니다.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를 열었다고도 평가받는 이죠.미셸 푸코는 들뢰즈를 보고 “언젠가 아마도 금세기는 들뢰즈의 세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니체를, 아니 플라톤을 뛰어넘어한 세기에 획을 그을 철학자의 마지막은 아이러니하게도바로 자살이었습니다. 평소 삶을 긍정하던 그가, 생성의 철학을 주장하던 그가도대체 왜 자살을 한 걸까요? 이는 그의 말년과 관련이 있습니다.그는 아파트에서 추락사를 하였는데, 당시 그는 온 몸이 ..
철학사 중에 가장 위대한 철학자를 손에 꼽으라면그 수가 너무 많아 딱히 뽑을 수 없겠습니다만가장 강렬한 철학자를 꼽으라면 단연코이 사람을 뽑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니체인데요.“신은 죽었다!”라는 사자후로 더 유명한 니체는“나는 다이너마이트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라는 등 아주 강렬한 말들을 많이 남겼죠. 그런데 말입니다.그런 니체가 어렸을 적 여장을 하고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물론 여러분이 생각하는 완벽한 여장은 아닙니다만니체는 어린시절 거의 ‘여자아이처럼’ 성장한 것은 사실입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니체는 위로 세 명의 누이가 있었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터라 누이들과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야 했는데요.아들은 그 혼자 밖에 없었고, 체구가 왜소했..
여러분들은 철학자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데카르트, 스피노자, 니체, 플라톤, 소크라테스, 공자, 맹자, 장자 등등수 많은 철학자들이 있지만이번 시간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철학자,이지, 이탁오 선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탁오는 명나라 시대의 사상가로굉장히 재미있는 일화를 지닌 사람이에요.남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벼슬을 하며 살아가던 그는아내와 사별하고, 자식들의 혼례를 모두 마치자벼슬을 관두고, 스스로 머리를 깎습니다.그리고 오십 여년을 숨겨왔던 울분에 찬 말을 뱉습니다. “나는 개처럼 살았다!” 더 이상 “지켜야할 것”들이 사라지자지난 일생을 스스로 개처럼 살았다고 고백 하며공자가 좋다고 하지만 왜 좋은지 모르겠고,그저 앞의 사람이 좋다고 하니 멋쩍어하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앞으로는 ..
고대 그리스만큼철학이 꽃피운 시대는 흔치 않을 겁니다. 예전에도 이야기 했던 이 아테네 학당에는 대표적으로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는데요.이외에도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아르키타스, 유클리드 등말로 해도 끝없이 이어질만큼 많은 이들이 그려 있습니다.하지만 여기,이번에는 바로 소크라테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너 자신은 알라.”는 유명한 격언을남긴 소크라테스는신을 모독했다는 혐의를 받아독약을 받아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소크라테스의 죽음이 “자살”이었단 사실을알고 계신가요? 제가 그림을 구하진 못했습니다만소크라테스와 관련된 그림 중그의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에게 탈출을 권하는그림이 있습니다. 그 그림을 보면 감옥 문이 열려있고,마음만 먹으면 소크라테스는 탈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