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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장

천 개의 고원

공방지기 2016. 3. 1. 10:48


천 개의 고원


천 개의 고원



질 들뢰즤의 천개의 고원은 제게 있어 가장 부끄러운 책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이게 뭔 소리야? 하면서 의문을 던지게 된 책이거든요.

포스트 모더니즘을 열었다는 그 대단한 양반이 얼마나 대단한 양반인지 알아보기 위해

무려 49천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천 개의 구원이라는 책을 구입했건만

중고서점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아 결국 마지못해 정품을 구입하였건만

돌아오는 것은 넌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는 질 들뢰즈의 위엄이었죠.



천 개의 고원


천 개의 고원


 

정말이지 쉽지 않은 책입니다.

아직 읽지 않아서 무슨 내용인지조차 이야기하기 힘드네요.

그냥 제 책장에 이 책이 있다구요(...)라고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 여유가 되어 그의 전작이라는 안티 오이디푸스부터 천천히 들뢰즈를

정복해보고자 했으나 갑자기 업무가 몰아쳐 밀려오므로

또 다시 천 개의 고원을 넘나들 기회는 먼 훗날을 기약하게 되는군요.



천 개의 고원


천 개의 고원


 

어쩌면 이런 책들이 한 권쯤 있다는 것도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책들을 단 번에 이해한다, 천재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었다면 제 스스로가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천재가 아니고, 천재이고 싶지도 않으니까 말입니다.

 


천 개의 고원

천 개의 고원




천 개나 되는 아주 먼 고원을 언제쯤 오르게 될지 모르겠으나

언제고 그 기회가 다가오길 간절히 바라며 책장 한 켠에 자리잡아 두어야겠습니다.



천 개의 고원

천 개의 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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