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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장

진중권의 현대미학강의

공방지기 2016. 3. 2. 17:46





진중권 씨의 책은 참 오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어렵게 읽으면 정말로 어렵게 읽히고

쉽게 읽으면 정말로 쉽게 읽힌다는 거죠.

책에다가 어느 정도 장난질을 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으로 확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저는 대략 다섯 번 정도를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어떨 때는 재밌게 읽히다가도

어떨 때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분명 예전에 이해를 했던 내용임에도

이해를 못하게 돼서 도돌이표를 돌게 되죠.


 

미학 책이라고 하지만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질 들뢰즈들을

이야기하며 굉장히 세련된 단어들만을 골라 이용하는데

확실한 건 이 책은 쉽게 읽으라고 쓴 책 같지는 않다는 겁니다.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썼던

미학 오디세이와 달리 읽을 사람만 읽어라, 라는 걸까요.

확실한 것은 미학을 입문하려는 이에게는 추천할 수 없는 책이라는 겁니다.


 

저처럼 멋모르고 읽었다가는 맨땅에 헤딩하면서 고생하기 마련이죠.

미학 뿐 아니라 철학사의 전분야를 얕게라도 훑어보셨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만한 책이고 공부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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